뉴욕의 코비 맘바 광고 전광판

지난주 나이키는 NBA 최고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 관련 프로젝트를 공개했습니다. 첫 번째 티저는 2008년 올림픽 금메달 결정전에서 코비가 4점 플레이를 성공시켜 미국 대표팀의 우승에 기여한 후, 베이징 관중을 침묵시킨 장면을 담은 이미지입니다. 

코비가 사랑했던 자신의 별명 '맘바'를 통한 '댓스 맘바'(That's Mamba) 캠페인이 지난 23일 시작되었습니다. 뉴욕을 비롯한 미국 전역의 빌보드에는 코비가 부상과 같은 역경을 딛고 선수 생활을 이어갔던 순간들이 회상되었습니다. 광고와 함께 나이키는 젊은 선수가 오른손에 깁스를 한 채 왼손으로 농구공을 던지는 짧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장면은 코비가 지난 1999년 오른손이 부러진 후에도 레이커스 연습 코트에 나타나 농구공을 던졌던 모습입니다. 이러한 강인함과 투지 넘치는 모습은 코비의 커리어 내내 그를 NBA플레이어 중 가장 뛰어난 선수로 손꼽히는데 큰 영향을 미쳤고, '댓스 맘바'라는 슬로건도 만들어졌습니다.

아이러니칼하게도 코비의 깁스 착용 연습은 아디다스와의 계약 기간 중에 이루어졌으며, 나이키의 광고 풀 버전에서도 이 브랜드의 운동화를 신은 코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나이키는 이 사례에서 브랜드 전쟁보다는 진정성 있는 스토리를 전달하는 쪽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나이키는 '댓스 맘바' 캠페인을 나이키 코비 4 프로의 출시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올 블랙으로 출시되는 코비 4 프로와 함께 출시되는 '맘바 멘탈리티' 의류 제품은 12월 27일에 나이키의 SNKRS 앱을 통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나이키 코비4 프로 

코비 브라이언트는 지난 2020년 현지시간 1월26일 오전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에서 타고가던 전용 헬리콥터가 추락해 사망했습니다. 당시 코비의 죽음은 스포츠계는 물론 미국 전체를 충격에 빠뜨렸다. 특히 브라이언트를 보고 자란 NBA 선수들은 커다란 슬픔에 빠졌고 코비를 우상으로 여겼던 어린이들 또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코비 브라이언트를 애도하는 어린 농구팬(사진: USA투데이)

 맘바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별명인 동시에, 그가 추구했던 경기 정신을 의미합니다. 맘바는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독사 중 하나로, 민첩하고 공격적인 성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코비는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이 블랙 맘바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여 이 별명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가장 좋아했던 별명이었습니다.

맘바는 단순히 코비의 별명이 아니라, 그가 추구했던 경기 정신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코비는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선수였습니다. 그는 훈련을 통해 자신의 기량을 완벽하게 닦고, 경기에서는 언제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러한 코비의 프로 정신은 맘바 정신으로 불리며,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