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 농구화, 운동화 사상 최고 가격에 팔렸다
마이클 조던의 챔피언십 에어 조던 운동화가 800만 달러에 팔렸습니다. 지난 2월2일 뉴욕에서 열린 경매장에서 한 구매자가 마이클 조던의 챔피언십 에어 조던 운동화를 구매했습니다. 이날 경매를 진행한 소더비측은 이는 가장 비싼 경기용 운동화 판매 기록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1998년 9월 1,010만 달러에 팔린 조던의 NBA 파이널 1차전 유니폼에 이어 마이클 조던의 기념품으로는 두 번째로 높은 가격입니다.
이번 경매에서 판매된 마이클 조던의 운동화는 모두 6개입니다. 마이클 조던의 챔피언십 에어 조던이 경매에 출품되는 경우는 흔치 않으며, 한꺼번에 출품되는 경우는 더욱 드문데 이번에 소개된 소더비의 다이너스티 컬렉션 6개가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이 컬렉션에 포함된 에어 조던 스니커즈는 '적외선' 에어 조던 6(1991년), '차콜' 에어 조던 7(1992년), '플레이오프' 에어 조던 8(1993년), '브레드' 에어 조던 11(1996년), '플레이오프' 에어 조던 12(1997년), '라스트 샷' 에어 조던 14(1998년) 등 총 6종입니다. 각 운동화는 1990년대 시카고 불스에서 6번의 우승을 차지할 때 마이클 조던이 직접 신었던 것으로 일부 운동화에는 조던의 친필 사인이 들어 있습니다. 재미 있는 것은 이 컬렉션을 내놓은 건 시카고 불스의 홍보 담당자였던 팀 할람이었습니다. 그는 매 경기마다 종료를 알리는 버저가 울린 뒤, 조던에게 직접 신발 한쪽을 받아 보관했다고 합니다.
소더비측은 "이 농구화가 지닌 역사적, 문화적 영향력 때문에 이 컬렉션은 수집가가 소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농구화 중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날의 기록적인 가격은 GOAT(Greatest Of All Time, 한 스포츠 종목에서 최고의 선수를 뜻함)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며 "마이클 조던이 전 세계에 끼친 영향력을 상기시키는 동시에 그가 인정받은 전설적인 지위를 가시적으로 표현하는 기념비적인 결과물을 통해 그 중요성이 더욱 입증되었으며 경매 역사상 유례가 없는 순간이자 이정표가 될 이 6개의 우승 기념 운동화 판매는 다시는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NBA 리그 MVP 5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2회인 조던은, 1992년 당시 NBA 커미셔너였던 데이비드 스턴이 '농구의 우수성을 측정하는 기준'이라고 불렀을 정도로 독보적인 선수였습니다. NBA는 2022년에 조던에게 수여하는 MVP 트로피의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또한 조던은 1980년대 중반에는 나이키와 협력하여 에어 조던을 출시함으로써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 운동화 산업을 뒤흔들었고 스니커즈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습니다.
실제로 나이키는 현재 전세계 스포츠 브랜드 가운데 운동화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고 아디아스, 뉴 발란스, 리복, 퓨마 등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1998년 NBA 파이널 2차전에서 그가 신었던 운동화는 지난 4월 소더비 경매에서 220만 달러에 낙찰되어 운동화 한 켤레로는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그런가하면 1984년 조던이 불스에서 데뷔할 당시 미사용 티켓 한 장이 2022년 헤리티지 옥션을 통해 액면가의 55,000배가 넘는 468,000달러에 팔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