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공공건축, 신아키텍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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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공공건축, 신아키텍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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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건축가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공공건축과 어떻게 다른가요
한국 사회는 빠르게 성장하면서 짧은 시간에 많은 건물이 필요하던 시절을 지나왔습니다. 특히 공공건축은 합리적인 가격과 관리하기 쉬운 데 포커스를 맞춰 기능적으로 설계된 게 대부분이죠. 가끔 우리는 공공건축을 ‘시설’이라 부르기도 해요. 정치인들은 선거 유세 때 “도서관 몇 개 이상 짓겠다”며 개수만 강조하지 퀄리티는 신경 쓰지 않죠. 한국 건축 신은 눈에 확 띄는 상업공간들이 건축을 선도한다면, 프랑스 건축 신은 여전히 도서관과 미술관 등 공공건축을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어요.
도봉 청소년누리터위드는 진입 광장을 삼각형으로 만들어 공동 계단과 이어지게 기획했다. 그래픽 월 작업은 네덜란드 그래픽 아티스트 듀오 팀 서스데이(Team Thursday)와 협업한 작품.
공공건축이 우리 사회에 중요한 이유는
저희는 공간 경험이 한 사람의 인생에 많은 것을 바꿔 놓는다고 믿어요. 국가가 제대로 된 공공건축을 만들겠다고 투자하지 않으면, 공간은 소비재로 전락해요. 많은 돈을 내야 하지만 좋은 공간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상황이 돼요. ‘펀그라운드 진접’을 만들면서 “이렇게 건축가의 역할이 큰지 몰랐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진접읍이 있는 남양주는 농업도시였다가 신도시가 많이 생기면서 인구 수가 확 늘어난 곳이거든요. 그에 비해 청소년 시설이 거의 전무하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잘 놀 수 있는 공간 혹은 아무것도 안 하고 시간을 보내도 ‘나를 위한 공간이구나’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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