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션의 확장적 정의, 아케이드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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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의 확장적 정의, 아케이드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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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이드서울은 큐레이션이라는 개념에 주목하고 있다
이유는 우리는 홍대와 문래동에 있는 아케이드서울을 큐레이션 오픈 사이트(Curation Open Site)로 소개한다. 브랜드, 디자인,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와 함께 확장된 의미의 큐레이팅을 실험하며 동시대 큐레이션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해 나가고 있다.

  

올해는 상업사진과 개인 작업을 병행하는 사진가 두 명의 전시를 열었다
상업 이미지의 최전선에서 매력적인 자본 중심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동시에 반대편에서 굉장히 사적인 작업을 해오는 이들이 지닌 양가적 욕구가 진정성 있게 다가왔다. 그 낙차 속에 작품이 존재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사진작가 김선익의 〈임시정원 Temporary Garden〉은 기존의 사진 작업을 새로운 장소에서 재호명한 전시다. 전시장을 특정 콘텐츠가 뿌리내릴 수 없는 ‘임시적인 공간’으로 보고 가장 가벼운 인쇄 방식인 포스터로 전시를 구성해 원본 사진에 유동적인 정체성을 부여했다. 실제 전시됐던 포스터가 포함된 도록은 ‘이동 가능한 전시(Temporary Exhibition)’ 개념으로 준비했다. 도록을 지닌 관람자라면 어느 장소에서든 새로운 맥락의 전시를 펼칠 수 있을 거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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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모퉁이를 돌아 걷는 미술관〉에서 작품보다 전시장의 공간성에 주목한 이유
전시장이라는 공간에서 겪을 수 있는 경험을 파고들었다. 홍대의 상업공간인 아케이드서울과 과거 안기부 건물이었던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동 캠퍼스 미술원의 복도를 전시 작품이자 작은 미술관으로 설정했다. 관객이 전혀 다른 두 개의 공간인 작품 속에서 모퉁이를 돌아 걷도록 했다.
 
새로운 세대가 예술을 만나는 방식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나
MZ세대를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모바일 네이티브 세대라고 본다면, 이들은 전시장에서 ‘인증 샷’을 반드시 찍을 거다. 전시를 여는 주체 역시 이를 양면적 감정으로 바라보는데, 전시 홍보에 도움이 되는 동시에 관람에 방해될 수 있다는 상반된 입장을 가지는 점이 무척 흥미롭다. 몬킴의 전시 〈View from My Window〉는 ‘나르시시즘적 자아’와 ‘시선’이 주제였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누구든 사진 찍고 자신을 드러낼 수 있길 바랐다. 우리는 전시장과 진지한 관람이라는 태도에 얽힌 고정관념을 돌아보며 촬영 소리가 전시장 음악에 묻힐 수 있도록 준비했고, 거울을 배치하면서 관람자와 전시장의 관계에 대해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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